2004년 09월 28일
[도서] 이산 열국지
이산 열국지 / 전 12권 / 권당 값 10,000 원
최이산 역해 | 출판사 : 신서원 |
열국지를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에 있던 도서관에서 이다. 그때 읽은 건 정구용 판(동주 열국지)이었고, 그 당시 삼국지연의 90년만 알고 있던 내게 무려 550년이라는 방대한 역사를 다뤘다는데 충격이었다.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충신지사와 협객, 절세가인 사이에 얽히고 섥힌 은원, 그리고 장수를 넘길 때마다 넘치는 패자와 권신들의 흥망....삼국지연의처럼 유관장 처럼 중심이 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유려하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태산처럼 모였다가 덧없이 흩어지는 인간군상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장엄한 파노라마 였다.
열국지를 권하는 장점은, 중국의 출전을 일목요연하게 훑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고전에서 비유를 끌어다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국 관련물을 살피다보면 해당 고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요구당할 때가 적지 않다. 그리고 출전의 대부분은 춘추전국 시대가 중심을 이룬다.
이를 정상적(?)으로 알려면 주례, 시경, 춘추, 사기, 전국책, 한서, 십팔사략, 자치통감 등등을 찾아 봐야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위의 사서들이 정리된 열국지 한 부만 봐도 전체적인 맥을 짚을 수 있으니 충분하니 경제성 있을 것이다.
이산 열국지는, 원본 번역에 충실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한학자인만큼 각주가 충실하고, 번다할 정도로 한자를 달고 해석을 해준다.(취지가 황석영 삼국지 같은 느낌이랄까.-_-;) 여러 고사와 한자의 뜻을 배경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원본에 충실해서인지 긴박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오타가 좀스럽게 있고, 번역에 이문열판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제나라의 사신 안영이 초나라 대부들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웃는다.‘를 ’손을 쓸다(비비다).‘로 잘못 해석한 듯 싶다.)
소소한 결점이 있지만, 아무 때나 꺼내 보고, 사용된 한자의 배경과 당대의 문화 의식, 고사의 출전들을 표시하는 거라면 소장의 가치는 충분한 편이다.
여담으로, 동서 고전 인물 역사 문학류를 봐야할 때, 어느 것부터 봐야할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서양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불핀치 시리즈(그리스로마 신화,원탁의 기사, 샤를마뉴 황제)를 보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으로, 동양은 삼국지연의를 보고 열국지를 보면 대강의 줄기는 잡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최이산 역해 | 출판사 : 신서원 |
열국지를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에 있던 도서관에서 이다. 그때 읽은 건 정구용 판(동주 열국지)이었고, 그 당시 삼국지연의 90년만 알고 있던 내게 무려 550년이라는 방대한 역사를 다뤘다는데 충격이었다.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충신지사와 협객, 절세가인 사이에 얽히고 섥힌 은원, 그리고 장수를 넘길 때마다 넘치는 패자와 권신들의 흥망....삼국지연의처럼 유관장 처럼 중심이 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유려하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태산처럼 모였다가 덧없이 흩어지는 인간군상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장엄한 파노라마 였다.
열국지를 권하는 장점은, 중국의 출전을 일목요연하게 훑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고전에서 비유를 끌어다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국 관련물을 살피다보면 해당 고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요구당할 때가 적지 않다. 그리고 출전의 대부분은 춘추전국 시대가 중심을 이룬다.
이를 정상적(?)으로 알려면 주례, 시경, 춘추, 사기, 전국책, 한서, 십팔사략, 자치통감 등등을 찾아 봐야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위의 사서들이 정리된 열국지 한 부만 봐도 전체적인 맥을 짚을 수 있으니 충분하니 경제성 있을 것이다.
이산 열국지는, 원본 번역에 충실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한학자인만큼 각주가 충실하고, 번다할 정도로 한자를 달고 해석을 해준다.(취지가 황석영 삼국지 같은 느낌이랄까.-_-;) 여러 고사와 한자의 뜻을 배경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원본에 충실해서인지 긴박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오타가 좀스럽게 있고, 번역에 이문열판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제나라의 사신 안영이 초나라 대부들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웃는다.‘를 ’손을 쓸다(비비다).‘로 잘못 해석한 듯 싶다.)
소소한 결점이 있지만, 아무 때나 꺼내 보고, 사용된 한자의 배경과 당대의 문화 의식, 고사의 출전들을 표시하는 거라면 소장의 가치는 충분한 편이다.
여담으로, 동서 고전 인물 역사 문학류를 봐야할 때, 어느 것부터 봐야할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서양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불핀치 시리즈(그리스로마 신화,원탁의 기사, 샤를마뉴 황제)를 보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으로, 동양은 삼국지연의를 보고 열국지를 보면 대강의 줄기는 잡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 by | 2004/09/28 15:54 | 감상비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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